5587 겸손.

1953년 1월 27일: 책 61

아주 겸손하게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라. 그러면 그가 사랑이 충만하게 너희에게 다가 갈 것이다. 너희 심장에서 음성을 들으라. 너희를 향한 그의 사랑이 나타난 일로 인해 거만하게 되지 말라. 겸손한 가운데 항상 그에게 복종하라. 그리할 때 그가 너희에게 부어줄 은혜의 정도가 끝이 없을 것이고, 너희는 아버지의 심장으로 향하는 길을 찾은 진정한 자녀가 된다. 겸손이 너희들을 충만이 채워야만 한다. 가장 큰 사랑의 선물이 너희들을 교만하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에게 이런 선물을 주는 것은 너희가 그만한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고, 단지 그의 커다란 사랑 때문이다.

연약한 사람이 자신의 약점을 깨닫고, 영원한 사랑 앞에 겸손하게 뒤로 물러설 때, 하나님이 사랑이 충만하게 그를 바라본다. 그리면 더 높은 곳으로 확실히 성장하게 하는 충만한 은혜를 넘치게 받는다. 이로써 너희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언제, 어떻게 은혜를 주는 지, 단순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런 충만한 은혜를 받기 위해, 단지 무엇이 필요한 지 깨닫게 해주었다.

겸손이 하나님이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확실하게 목표로 인도하게 하고, 아들이 아버지와 하나가 되도록 인도하는 충만한 은혜를 베풀게 하고, 겸손은 하나님이 자신을 나타내도록 움직이게 하는 덕성으로 나타난다. 어린 아이가 아버지에게 모든 겸손으로 다가가듯이, 모든 사람은 영원한 아버지 앞에 아이처럼 자신을 겸손하게 느껴야만 한다. 겸손이 사라지면, 하나님도 그에게서 자신의 은혜를 거둔다. 겸손은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것이고, 신성 앞에 자신을 끝없이 작게 느끼고, 신성을 실제 짐작하지만, 감히 말을 걸지 못하게 한다. 올바른 겸손은 단지 옹알거림으로 말하고, 올바른 겸손은 자신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왜냐면 올바른 겸손은 생각만으로도 자기가 창조한 존재를 없애 버릴 수 있는 최고의 존재 앞에 감히 발설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겸손은 말이 없고, 하나님의 면전 앞에서 엎드리며, 그의 긍휼을 구한다. 겸손은 그의 자비로운 손에 의해 세워질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린다. 사람들이 이러한 겸손을 깨닫는 곳에서, 심장 안으로 은혜의 물결이 끊임없이 흐르며,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나고, 하늘과 땅이 연결된다. 그런 곳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이 땅을 향해 다가가고, 자신의 연약함과 무가치함을 깨닫는 가운데 자신을 겸손하게 하나님께 드리는 사람을 자신의 은혜로 채워준다. (1953년 1월 27일)

심장의 겸손은 혼의 최고의 장식품이고, 겸손은 동시에 영의 세계의 문을 연다. 겸손은 은혜의 샘물이 솟아나게 한다. 왜냐면 겸손이 있는 곳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겸손은 최고로 거룩한 분을 인정하며, 그분을 감히 바라보지 못하면서 그러나 그분을 추구하고, 그분께 전적으로 모두 자신을 드린다. 충만한 겸손으로 창조주 아버지께 헌신하는 일이 그에게 도달하는 가장 가까운 길이다. 왜냐면 강력한 사랑과 은혜의 물결이 혼을 모든 방해물을 물리치고, 아버지의 심장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이 혼을 아주 친절하게 자신에게 이끈다. 왜냐면 겸손한 혼을 기뻐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심장의 겸손은 겉으로 나타날 필요가 없고, 오히려 꿰뚫어 볼 수 없는 존재 뒤에 자주 숨는다. 왜냐면 진정한 겸손은 사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영원한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겸손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하게 외로운 길을 소박하게 가고, 자신을 앞세우지 않고, 자기사랑이 전혀 없고, 항상 이웃들에게 크고 거룩한 하나님을 의식할 수 있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왜냐면 자신이 하나님의 영광 앞에 얼마나 작고 불쌍한 존재인지 스스로 느끼기 때문이다. 겸손은 넘치는 은혜를 받을 일이다. 왜냐면 겸손의 모든 본성이 하나님으로부터 떠난 과거의 죄를 혐오하기 때문이다. 혼은 앞으로 다시는 절대로 하나님을 모욕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자신에게 향한 혼의 모든 전적인 의지를 알고, 가장 뜨거운 긍휼의 사랑 안으로 혼을 자신에게 이끈다.

아멘

번역자: 마리아, 요하네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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